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주요 참석자들이 국제 사회보장 학술대회 개막식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 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한국 사회가 기후 위기, 인구구조 변화, 디지털 기술혁신 등 ‘삼중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든 정책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9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린 제19회 국제 사회보장 학술대회에 참석해 “20년 전 대한민국 최초로 장기 국가 전략을 실무로 책임져 ‘비전 2030’ 보고서를 만들었는데, 이제 목표연도인 2030년까지 5년밖에 남지 않았다”며 “인구 변화, 디지털 진화, 기후 위기라는 전례 없는 삼중 위기 앞에서 기존 방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인 시장 과정의 불공정성과 결과의 불형평을 언급하며, “경제·사회·교육·문화·복지 등 전 분야에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경기도의 대응 전략
김 지사는 경기도가 삼중 위기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돌봄 정책: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를 ‘360도 돌봄 체계’와 ‘간병 SOS 프로젝트’를 통해 돌봄사회화의 기회로 전환.
디지털·AI 전환: 전국 최초로 AI국을 신설해 발달장애인 AI 돌봄서비스, 노인 말벗서비스, 건강 돌봄서비스 등을 추진. 또한 변화하는 노동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주 4.5일제를 시범 운영.
기후 대응 정책: RE100 선언, 기후행동기회소득, 기후보험, 기후도민총회 등을 도입해 기후 위기를 사회안전망 강화와 민주주의 발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가 국민주권정부와 함께 도약해 대한민국 변화의 든든한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국제 연대 필요성 강조
김 지사는 “삼중 위기 외에도 국제 정치·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며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는 이미 통상·투자·인적 교류 등 다양한 협력 경험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의 새 판을 여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학술대회 개요
올해로 19회를 맞은 국제 사회보장 학술대회는 *‘삼중전환과 사회보장 개혁; 전환기 사회보장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한국에서 개최된다.
경기복지재단, 연세대학교 국가관리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사회정책학회와 연세대학교 복지국가연구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개막식에는 김동연 지사, 백선희 국회의원, 하연섭 연세대 부총장, 김연명 중앙대 교수(전 청와대 사회수석) 등 국내 주요 인사와 중국·일본 학계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진 기조강연에서는 한·중·일 대표 학자들이 각국의 사회보장 개혁 사례와 비전을 공유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국제 사회보장 학술대회는 2005년 중국 북경 인민대에서 시작된 이래 매년 200여 명 이상 동아시아 학자들이 참여하는 사회보장 분야 최대 규모 학술행사로 자리 잡았다.
윤상민 기자
